'형지그룹 2세' 최준호·최혜원 남매 경영능력 검증 시험대
'형지그룹 2세' 최준호·최혜원 남매 경영능력 검증 시험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2.28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임원인사서 각각 겸직·승진…입지 강화
까스텔바작·형지I&C 실적 부진…반등 가능성 이목 집중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왼쪽)와 최혜원 형지I&C 대표(오른쪽)[사진=형지그룹]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왼쪽)와 최혜원 형지I&C 대표(오른쪽)[사진=형지그룹]

형지그룹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사장·장녀 최혜원 사장의 입지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다만 최준호 사장과 최혜원 사장이 수장인 까스텔바작과 형지I&C의 실적 개선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형지그룹은 28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오너 2세인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사장이 형지엘리트 사장 겸직으로 발령했다. 또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준호 사장은 1984년생으로 단국대를 졸업한 후 2011년 패션그룹형지 구매팀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2020년부터는 공급운영부문 대표와 전략기획컴퍼니장을 맡고 있다.

최준호 사장은 2021년 6월 까스텔바작 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골프산업 호황기임에도 까스텔바작은 분기매출 최근 1년간 127억원에서 203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 역시 2021년 3분기 적자전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준호 사장이 까스텔바작에 이어 형지엘리트의 키까지 쥐면서 경영능력 검증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혜원 사장은 1980년생으로 동국대를 졸업했다. 최혜원 사장은 2008년 패션그룹형지 글로벌소싱 구매팀을 시작으로 크로커다일레이디 상품기획실, 패션그룹형지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2016년 형지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형지I&C 수장 자리에 올랐다.

다만 최혜원 사장이 부임한 이후 형지I&C의 실적은 되레 악화됐다. 실제 형지I&C의 매출은 2016년 1286억원에서 2017년 1135억원, 2018년 1087억원, 2019년1021억원, 2020년 671억원 등 감소세다. 같은 기간 손익도 -9억원에서 -88억원, -8억원, 4억원, -53억원 등 부진하다.

이에 이번 승진이 묘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그룹 총괄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수석법률고문에 강세원(1월3일자) 전무를 발탁했다.

또 박상진 까스텔바작 CFO(전무)가 형지엘리트 CFO도 겸하도록 했다.

박기현 형지어패럴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