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가게서 카드 쓰면 10만원…'소비복권' 도입
소상공인 가게서 카드 쓰면 10만원…'소비복권' 도입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2.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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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6월 15억원 규모 시행…당첨금 10~100만원 검토
(사진=천안시)
(사진=천안시)

소상공인 등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카드를 쓰면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주는 일종의 '소비복권' 사업이 내년에 시행된다. 당첨금은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100만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2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상생소비더하기' 사업이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예산 15억원이 내년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운용계획에 반영됐다. 상생소비더하기는 일정 금액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추첨번호를 주고 다음 달 추첨을 통해 소정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골목상권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백화점 등은 사업 대상 소비처에서 제외한다. 온라인 쇼핑도 제외될 가능성이 큰데 정부는 대상 소비처와 당첨금 액수, 지급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내년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당첨금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당첨금을 10만원으로 통일하면 1만5000명이 당첨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또, 추첨 기회가 부여되는 소비금액 기준을 낮게 잡아 큰돈을 쓰지 않는 국민도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상생 차원의 상생소비더하기 사업이 지역경제·골목상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5월을 '상생소비의 달'로 지정해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한도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월 최대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또, 올해 소진되지 않은 소비쿠폰 예산은 내년으로 넘겨 사업을 이어간다. 숙박·실내체육시설·프로스포츠 등 3종 쿠폰의 예산 약 400억원이 이월될 전망이다. KTX와 관광지·놀이공원 이용권, 숙박 할인 등을 연계한 '일상회복 특별 여행주간'도 내년 상반기 중 운영한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