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명박·박근혜 건강 좋지 않아… 형집행정지 필요"
안철수 "이명박·박근혜 건강 좋지 않아… 형집행정지 필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2.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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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통합 위해서라도… 사면은 다음 대통령이 판단할 일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법률에 규정된 형집행정지 요건에 '70대 이상', '건강 이상' 등 몇 가지 항목들이 있는데, 실제로 상황을 알아보니 두 분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도 형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사면은 다음 대통령이 판단할 일로 넘기는 것이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입원 치료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지병이 악화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부분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형집행정지를 당장 해야 할 만큼 건강이 안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김영삼 대통령께 '감옥에 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 사면' 건의를 했고 이를 받아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 복권 했다"며 "죄는 나쁜데 국민통합을 위해서 용서하는 것이 옳다고 그렇게 두 분이 판단한 것처럼 두분(이명박· 박근혜) 다 고령이고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거듭 형집행정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국민통합 촉구 기자회견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은 고령과 건강상 형 집행정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국민 분열로 치닫는 대선판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허리디스크와 어깨 등 지병이 악화돼 지난 11월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건강악화로 앞으로 6주간 더 입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