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 ‘사상 최대’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 ‘사상 최대’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10.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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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0억달러…중동지역서만 119억달러
올해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분기당 최대인 160억 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151억 달러(지난해 3분기) 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알제리 스키다 정유 플랜트(삼성ENG 26억 달러), 사우디 주베일 정유 플랜트(대림산업, SK건설, 삼성ENG 24억 달러), UAE IGD 프로젝트(현대중공업, 현대건설, GS건설 39억 달러),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발전(한국전력공사 25억 달러) 등이다.

특히 상반기까지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주실적이 전년동기(226억 달러) 대비 67% 감소한 74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3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유가 회복과 글로벌 경기침체의 회복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지연됐던 중동·아프리카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 재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GCC국가(사우디, 쿠웨이트, UAE, 바레인, 오만, 카타르)를 중심으로 중동에서 대형 오일·가스(Oil&Gas), 발전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119억 달러(시장점유율 74%)를 기록했다.

또 아프리카와 아시아도 산업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주 실적이 호전됐다.

반면, 유럽과 미주지역 수주 감소는 드립십(Drill Ship), FPSO 등 해양 플랜트의 발주 지연에 따른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대형 정유소 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오일.가스(Oil&Gas)플랜트 수주가 급증,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96억 달러(시장점유율 60%)을 기록했다.

또 발전플랜트 역시 50억 달러(시장점유율 32%)를 수주했다.

반면 지난해 53억 달러를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발주지연 및 물량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83% 감소한 9억 달러 수주에 그쳐 전체 수주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지경부는 4/4분기에도 대형 프로젝트의 입찰이 예정돼 있어 수주 증가가 계속질 것으로 전망했다.

4/4분기는 약 165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전체로는 전년대비 13% 감소한 4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경부는 플랜트 업계로부터 지속적인 건의사항으로 요구돼온 부처내 플랜트산업을 전담하는 플랜트팀(기계항공시스템과 내)을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여러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해외 수주지원, R&D를 통한 경쟁력 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 관련 정책이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됨으로써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해외수주 확대 전망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