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수출 사상 첫 10조 돌파…53.1% 증가
바이오산업 수출 사상 첫 10조 돌파…53.1% 증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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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17조4923억…전년 대비 38.2%, 역대 최대 증가율
"성장 모멘텀 잇기 위한 미래 먹거리 투자 지속 확대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생산 규모 역시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산업의 생산·수출입·고용·투자현황 등을 포함한 ‘2020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17조4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체외 진단 시장이 전년 대비 2조7782억원(271.7%) 증가하며 전체 중 8.2%에서 22.0%로 비중이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치료용 항체·바이오 위탁생산(CMO)·대행서비스(CRO)도 각각 전년 대비 5966억원, 4588억원 증가하며 생산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바이오 수출은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439.1%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53.1% 증가, 10조15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화학·에너지 분야 수출도 각각 전년 대비 307.5%, 164.1% 늘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은 바이오의약품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조8634억원으로 가장 많은 79.6%의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장비·기기 수입도 전년대비 각각 83.9%와 19.1% 늘었다.

바이오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바이오 분야 고용 인력도 전년 대비 각각 10.0%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연구직 10.0%, 생산직 10.1%, 영업·관리 등 기타직 9.9% 등이다.

지난해 바이오산업 총 투자비는 2조6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확대됐다. 분야별로는 연구개발비가 9.7%로 가장 신장폭이 컸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생산 규모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도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 합성생물학, 첨단바이오와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