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가맹점 소통 늘리고 부담 줄이고…빛 발한 '상생경영'
맘스터치, 가맹점 소통 늘리고 부담 줄이고…빛 발한 '상생경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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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김동전 대표 취임 후 '가맹점 상생' 지속 강조
자율분쟁조정기구·커뮤니티 밴드 소통채널 다양화
배달 수수료 절감, 아르바이트생 '맘스비' 지원 강화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에서 열린 맘스터치 ‘내부자율분쟁조정기구 발족식’에서 이승창 초대 위원장(왼쪽 여덟 번째)과 맘스터치 김동전 대표이사(왼쪽부터 열 번째)를 비롯한 가맹사업자 대표, 가맹본부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에서 열린 맘스터치 ‘내부자율분쟁조정기구 발족식’에서 이승창 초대 위원장(왼쪽 여덟 번째)과 맘스터치 김동전 대표이사(왼쪽부터 열 번째)를 비롯한 가맹사업자 대표, 가맹본부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는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가맹점주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갈등 해소, 배달 수수료 절감, 원재료 값 동결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으며 동반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는 가맹점과의 상생과 소통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맘스터치는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와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를 위한 자율규약 체결’에 이어 지난 10월엔 공정위가 제시한 ‘가맹본부의 내부자율분쟁조정기구의 설치·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근간으로 ‘내부자율분쟁조정기구’를 공식 발족했다. 

이 기구엔 국내 프랜차이즈 분쟁조정전문가로 알려진 이승창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가 초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각 지역별 가맹점주들의 추천을 받은 점주 대표 8명과 본사 대표 8명 등이 참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맘스터치는 또 본사와 점주 간의 디지털 소통 활성화 차원에서 ‘커뮤니티 밴드’를 개설했다. 커뮤니티 밴드는 본사와 점주들이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이다. 가맹본부는 매장 운영의 크고 작은 어려움부터 프로모션과 신제품 개발 방향, 가맹 지원책 등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정책 반영에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창업비·광고비 전액 본사 부담

오프라인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올 5월과 6월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점주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맘스터치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한 가운데 내년에도 점주 초청의 오프라인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맘스터치는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창업비와 광고비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는 한편 업계 최저 수준의 필수품목 책정과 POS 유지비 등 가맹점 제반비용, 인테리어 비용 수수료 제로정책 등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엔 영업이 어려움이 큰 가맹점을 위해 20억원 상당의 특별지원금을 내놓았다. 

지난달 25일부턴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을 돕는 차원에서 창업비의 30% 만으로 가맹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응원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외식 배달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맹점주의 배달 수수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맘스터치는 이에 자체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에 많은 투자를 통해 가맹점주 부담을 덜도록 애쓰고 있다.

’2021년 전국 맘스터치 가맹점주 간담회’에서 맘스터치 양주옥정중앙점이 우수 매장으로 선정돼 박준범 점주(왼쪽)가 맘스터치앤컴퍼니 성장전략총괄 김홍석 전무(오른쪽)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2021년 전국 맘스터치 가맹점주 간담회’에서 맘스터치 양주옥정중앙점이 우수 매장으로 선정돼 박준범 점주(왼쪽)가 맘스터치앤컴퍼니 성장전략총괄 김홍석 전무(오른쪽)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실제 맘스터치는 지난 6월 자사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소비자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했다. 이후 맘스터치 주문 앱 리뉴얼 전후 5개월 기준으로 월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약 420%, 주문건수는 260% 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원·부자재 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실질 가격동결’ 정책으로 가맹점주를 지원하고 있다. 맘스터치의 실질 가격동결 정책은 대두유를 비롯한 식자재 공급가 인상분과 동일한 금액을 매월 가맹점에 페이백 형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올 여름부터 버거 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양상추·감자 수급대란 속에서도 가맹점의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충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가맹점과의 상생 기반 외형 성장·신사업 추진

맘스터치는 최근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상생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아르바이트 공식 캐릭터인 ‘맘스비(MOM'S BEE)’를 선보인 데 이어 10월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맘스비 여러분 감사합니다’ 선물세트를 증정하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맘스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매장 꿀팁 아이디어 공모전과 고객 서비스 현장에서의 보람과 애환 등을 담은 썰전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소통을 늘리고 있다.

맘스터치 아르바이트 공식 캐릭터 ‘맘스비’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 아르바이트 공식 캐릭터 ‘맘스비’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는 이 같은 상생경영에 더욱 힘을 받게 된 것은 김동전 대표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 3월 맘스터치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후 고객 중심의 혁신과 가맹점 상생에 큰 관심을 두고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가맹점과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에 대한 김 대표의 의지는 맘스터치의 외형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 들어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장 수 기준 1위 업체로 발돋움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 차원에서 맘스치킨·맘스피자·맘스터치 랩 가든역삼점(일명 맘스모닝)·맘스터치 테라스 용산점(맘스터치 펍) 등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랩(Lab, 실험실) 매장 출점을 시도하며 관련시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외형 성장과 신사업 등의 추진 동력은 가맹점과의 상생이 기반이 됐다”며 “가맹점 상생정책의 일환으로 가맹점주 자녀 학자금 대출, 맘스비 장학금과 채용우선제도 등 상생안들을 순차적으로 확대·시행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