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접종 돌파감염 계속 나오는데…'백신이 답'이라는 정부
3차접종 돌파감염 계속 나오는데…'백신이 답'이라는 정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2.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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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차접종 총력전’…시민들 “이상반응‧돌파감염 불안”
일일 사망자 94명 ‘최다’…정부-시민 ‘추가접종 줄다리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게 이어지자 정부가 추가접종을 ‘최선의 해법’으로 내걸고 접종 간격을 단축하며 ‘3차접종 속도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3차접종 후에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500건을 웃돌자 일부 시민들이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접종을 꺼리고 나서 정부와 시민의 ‘추가접종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부터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접종 간격 변경에 따른 추가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15일부터 18세 이상 일반 성인들도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가 이르면 2~3개월 후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성인들의 접종간격을 기존 4~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차 접종 대상은 기존 약 940만명에서 2600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접종기간 단축을 통해 신속하게 면역력을 증강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특히 접종을 일찌감치 완료한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하면서 위중증‧사망률 증가로 이어지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3차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94명 발생해 직전의 최다치였던 지난 11일의 80명을 사흘 만에 뛰어넘으며 100명에 육박했다. 위중증 환자도 906명으로 전날(873)보다 30명 늘면서 처음 9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 속출에 따라 누적 치명률도 0.83%로 올랐다. 누적 치명률은 지난달 27일 0.80%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29일 0.81%, 지난 6일 0.82%에 이어 이날까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백신을 접종할 경우 위중증 예방 효과가 뚜렷한 만큼 3차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3차 접종까지 받고도 돌파감염이 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일부 시민들은 접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5일 0시 기준 3차접종 돌파감염자는 542명이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또 1~2차 접종을 통해 이상반응 경험한 이들도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근무하는 직장인 A씨(40대‧여)는 “3차 접종을 맞아도 감염이 된다는데 접종을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겨울에 체력도 떨어지는데 이상반응 생각하면 당장 접종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돌파감염에도 추가접종의 실익은 분명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월 4주 기준 3차 접종 후 확진된 돌파감염자가 사망을 포함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은 미접종자에 비해 91.5%나 낮게 나타났다. 2차 접종 후 돌파감염자와 비교해도 중증 진행 위험도가 57.0% 낮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외국 연구에 따르면 2차접종에 비해 3차접종의 감염 예방효과는 10배, 중증화 예방효과는 20배”라며 “백신접종, 특히 3차접종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접종 추진과 병행해 방역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며 "이번 수요일과 목요일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