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안정기금, 제주항공에 1500억원 추가 지원
기간산업안정기금, 제주항공에 1500억원 추가 지원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2.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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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1200억원,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300억원 규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기간산업안정기금은 9일 산업은행에서 제42차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제주항공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 건 등을 의결했다.

추가 지원 규모는 운영자금 대출 1200억원,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300억원 등 총 1500억원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추가 지원에 앞서 대주주(AK홀딩스)가 참여하는 유상증자와 인건비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마쳤다. 제주항공 지난해 8월 1506억원, 지난 11월 2066억원 등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3752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기간산업안정기금 추가 지원 이후에는 특별약정에 따라 고용유지 의무와 경영개선 노력, 도덕적 해이 방지 등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고융유지는 지난 5월1일 기준 근로자수를 최대한 유지하되, 최소 90% 이상을 지켜야 한다.

또 도덕적 해이 방지에는 자금지원 기간 중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 금지,자사주 매입 금지, 고소득 임직원 연봉 동결, 계열사 지원 금지 등이 포함된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기간산업 지원을 위해 40조원 규모로 조정된 정책 기금이다. 

산업은행이 자금을 빌려주고,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5월말 출범 뒤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 3000억원, 제주항공 1821억원, 기간산업 협력업체(총 119개) 3161억원 등 총 7982억원이 지원됐다.

원래 올해 말 지원 종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내년 말까지 지원 기한이 1년 연장됐다. 

다만, 기간산업안정기금 채권에 대한 국가채무보증 한도가 10조원으로 조정되면서, 기금의 지원 한도 역시 40조원에서 10조원으로 변경됐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