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무력화”
화이자 “부스터샷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무력화”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2.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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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접종으로 항체 25배↑…오미크론에 백신 2회 접종자 중화항체 효력 감소”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통해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통해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통해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8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의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시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이뤄졌으며, 실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하게 떨어뜨렸다.

다만 3회차 접종을 할 경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2회를 접종한 사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강조했다.

3회차 백신을 접종 후 30일이 경과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접종의 예방 효과는 지난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돼 세계보건기구에 신고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2회 접종 예방 효과(95% 수준)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다만 화이자·바이온테크 관계자는 “기존 2회만 접종한 경우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증 예방 효과는 상당 부분 유지된다”며 이는 체내 면역 세포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80% 정도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접종(3회차 이상) 또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체내 항체 반응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바이온테크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실험실에서 만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합성 복제본에 기반한 예비 분석 실험이었다. 실제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시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