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2021년도 고문헌 기증자' 초청 행사
경상국립대, '2021년도 고문헌 기증자' 초청 행사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1.12.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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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년간 고문헌 2180점 수집
경남지역을 더욱 촘촘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될 것
고문헌기증자초청행사/경상국립대
고문헌기증자초청행사/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학교(GNU) 고문헌도서관은 지난 3일 오전 11시 고문헌도서관에서 올해 고문헌을 기증한 지역민을 초청하여 고문헌 기증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고문헌도서관에서 올해 1년간 수집한 고문헌은 2180점에 달한다.

정연근 씨는 모렴재 정도동 효행 관련 고문서, 모렴재의 손자인 함인재 정국채의 문집인 ‘함인재유고’ 등 41점을 기증하였다.

모렴재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도천리 출신의 효자이고, 함인재는 경남 하동 옥종면 대곡리 한계마을 출신의 학자로, 우암 송시열의 5세손 성담 송환기와 경호 이의조의 문인이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김경수 선임연구원은 경남 산청군 신등면 지역 고문헌 조사 중 수집한 고서 및 고문서 600여 점을 기증하였다. 기증 자료는 일제 강점기 경남 산청지역 독립운동과 동향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권용근 씨는 경남 산청의 대표적인 유학자 송산 권재규와 그의 아들 심재 권창현이 인곡서당에서 학문연구와 강학에 사용하던 고문헌 541점을 기증하였다. 송산 권재규는 호남의 대유학자 노사 기정진의 학맥을 이은 계남 최숙민, 노백헌 정재규, 면암 최익현의 문인이다.

한봉구 씨가 기증한 자료는 우산 한유가 소장했던 고문헌이다. 우산 문중은 1995년에도 고서 1232권을 기증했는데, 이번에 기증한 자료는 우산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우산집’, ‘백곡지’ 등 고서 128권이다.

특히 ‘백곡지’는 우산이 진주 백곡리 마을의 현황과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로 지역의 역사를 살피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권섬현 씨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입석의 척와서실 척와 권택용이 소장해 왔던 고문헌 500 여 점을 기증하였다. 척와 문중은 안분당 권규, 원당 권문임, 석범 권헌기, 경산 권상직, 척와 권택용 등이 대대로 학문을 하여 문집을 남겼다.

김경수 선임연구원은 “경남지역에서 수집한 고문헌을 개인이 보존·관리하는 것보다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하여 많은 분이 열람하여 연구에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집 고문헌 전체를 기증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권섬현 씨는 “먼지가 쌓이는 문중 고문헌을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하여 우수한 시설에서 보존·관리하게 되어 문중으로서도 다행이다.”라고 말하였다.

기근도 고문헌도서관장은 “경남지역 곳곳에 소장되어 있던 고문헌이 지역민의 관심으로 한곳에 모여 다행이다. 이렇게 경남지역 고문헌이 한곳에 차곡차곡 쌓이면 경남지역을 더욱 촘촘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이런 일을 계기로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이 한국학 연구 거점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신아일보]진주/ 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