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준석, 선대위 방향성·인선 문제 의식 있어"
천하람 "이준석, 선대위 방향성·인선 문제 의식 있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2.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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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안철수식 선거전… 김종인 불발도 불만"
"李, 빈손으로 서울 쉽게 가진 않을 듯… 위기감 크게 가져"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 [이준석 대표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변호사가 2일 일명 '패싱설' 논란 이후 잠행에 들어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날 만남에 대해 "이 대표는 정말로 위기감을 크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천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권력투쟁이냐, 신경전이냐 이런 얘기하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지닌 위기감을 "이대로 가선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방향성과 인선에 문제 의식을 지녔다고 말했다.

천 변호사는 "쉽게 얘기하면 지금 제대로 된 타겟팅이나 콘셉트 없이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의, 모든 토끼를 잡겠다는 식의 안철수식 선거전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2030 남성은 이준석이 붙잡고 있으니까 이수정 교수를 데려오면 2030 여성도 잡을 수 있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2030 남성들이 왜 이수정 교수에 대해 여러 가지 비토 정서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선 관련해서는 "사실 김종인 총괄이 불발된 것에 관해서도 굉장히 불만이 사실 있었다"면서 특히 요즘 '윤핵관'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런 사람들이 익명 인터뷰를 통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오히려 선거전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서울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이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보였다"고 대답했다.

천 변호사는 윤 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인사와 이 대표 사이 의사소통을 놓고 "실질적이거나 깊이 있는 의사소통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진단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