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건설 산업 스마트화에 나선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3일 오전 인천 동구 본사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SK에코플랜트와 ‘스마트 건설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건설기계 업계와 대형건설사의 스마트 건설기술 고도화 개발·실증 협력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SK에코플랜트는 이번 MOU를 통해 건설 생산성, 안전·품질 혁신을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 스마트 건설 플랫폼 ‘사이트 클라우드’를 활용해 건설 산업 스마트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사이트 클라우드는 지난해 출시한 국내 유일의 통합 스마트 건설 플랫폼이다. 현장을 드론으로 3차원(D) 측량해 토공 물량 산출에 수십 일이 걸리던 업무를 단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다. 또 굴착 자동화 기술로 초보운전자의 작업 생산성을 40%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들이 작업하는 건설현장을 그대로 가상 환경으로 옮겨 놓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포함해 토공 물량 분석, 관제, 작업관리 등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규 기능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장에 투입된 장비에 플랫폼과 정보 연계가 가능한 3D 머신가이던스 등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다.

SK에코플랜트는 스마트 건설 기술들이 실제 현장에 오차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 데이터와 시공 노하우, 소비자의 목소리(VOC; Voice of Customer) 등을 제공한다. 또 기술 실증 테스트 현장을 마련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고도화 시킨 스마트 건설 기술은 앞으로 SK에코플랜트가 운영하는 건설현장에 실제 적용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 이동욱 부사장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건설 기술이 건설 현장을 디지털화로 전환 시키는 열쇠가 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스마트 건설 기술은 건설 산업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혁신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장효식 에코인프라 OXG장은 “스마트 건설 기술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들을 정교하게 예측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사업 설계 시점부터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해 건설 산업 분야의 스마트 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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