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 개최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 개최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1.11.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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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총협-국회 교육위 공동 주최, ‘국가균형발전과 고등교육의 방향’ 주제
경쟁서 벗어나 공유와 협력 통한 공유 성장형 대학연합체제 구축해야
제2차고등교육정책포럼 단체사진 /경상국립대
제2차고등교육정책포럼 단체사진 /경상국립대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와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1년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와 국회 교육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충남대가 주관했으며,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가균형발전과 고등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부르는 국가적 위기’와 ‘국립대학 대전환의 방향과 중점과제’라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송석언 회장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 구조 전반의 개혁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립대학이 당면한 위기를 직시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학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방향에 대해 공론화하고 실제 정책에 반영될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축사에서 “대학들은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을 통한 역할 강화, 대학 간 공유와 협력을 통한 혁신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교육환경의 도전적 변화에 대응하고 대학의 미래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고등교육정책포럼이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해진 위원장은 “고등교육정책포럼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고등교육이 논의되는 장이 마련되었다.”라며 “지방대학 살리기가 국가의 중점 정책 목표가 되어야 하며, 지역거점대학을 중심으로 대학 간 자원을 공유하는 공유협력체제로 전환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충남대 이진숙 총장은 “국가거점국립대학은 고등교육의 핵심으로서 교육 혁신뿐만 아니라 당면한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산업 혁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은 고등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거점국립대학,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변화를 요구받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미래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강래 교수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부르는 국가적 위기’ 주제 발표에서 “2010년 이후 산업구조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첨단기업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은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인구 쏠림 현상으로 인한 집값 상승, 출산율 하락 등의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강래 교수는 이어 “비수도권 지역도 수도권에 필적할 만한 강력한 도시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제 인식에 따라 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초광역 메가시티를 통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 대학과 일자리 연계 등을 구상하고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들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거점국립대학교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이라는 현실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상진 교수는 ‘국립대학 대전환의 방향과 중점과제’ 주제 발표에서 “국내 대학은 고등교육 체계의 기초체력 붕괴, 지방 소재 대학의 공동화 현상 심화, 대학 재정 위기, 코로나19 이후 교육비 부담 증가, 지역 간 대학의 교육 및 연구 격차, 대학의 공신력 약화 등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교육부 예산은 정권을 가리지 않고 감소하고 있으며, 정권에 따라 단기 사업 및 정책에 영향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반상진 교수는 이어 “대학의 위기 상황 타파를 위해서는 대학 간 경쟁보다는 국립대학 간 공유와 협력체계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공유성장형 대학연합체제’를 통해 국립대는 대학원 수준의 연구중심 연합체제와 학부 수준의 권역별 연합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대학-지자체-산업체가 지역혁신체제(RIS) 역량을 이끌어 나가는 대학체제의 대전환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홍원화 경북대 총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 김수갑 충북대 총장, 윤영덕 의원, 신익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이종승 동아일보 부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과 질의 응답을 펼쳤다.

한편, 국가거점국립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 8월 26일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2021년 제1회 고등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해 ‘대학, 벼랑에 서다: 성공의 위기 건너기(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국가거점국립대의 생존전략: 인구학적 관점(조영태 서울대 교수)’ 주제 발표를 통해 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생존 전략을 논의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