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만 병목 극복 위해 트럭 '10% 과적' 허가 초강수
美, 항만 병목 극복 위해 트럭 '10% 과적' 허가 초강수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1.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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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 허용 조치

글로벌 물류 대란에 따른 미국 서부 항만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육상 화물 트럭의 수송 중량을 크게 늘려주는 것으로, 평상시 정책과 비교하면 '과적 허용'이다. 과적을 해서 실어 날라서라도 항만에 적체된 화물을 빨리 수송, 유통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트랜스포트다이브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형 트럭 1대당 중량 제한을 8만8000파운드(39.9t)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항만 병목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트랜스포트다이브는 당초 허용 기준이 8만파운드였다고 소개했는데 이는 10%나 과적을 허용한다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 물류 상황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중요 요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다임러 대형 트럭 중 전기 트럭 라인업. (사진=다임러)
최근 물류 상황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중요 요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다임러 대형 트럭 중 전기 트럭 라인업. (사진=다임러)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 기지인 로스앤젤레스(LA) 항만과 롱비치 항만은 병목 현상을 겪어 왔으며,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유통업체들의 수입품이 늘면서 몇 달째 컨테이너선 입항과 화물 하역이 지연되는 현상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여기다 컨테이너선이 두 항구에 화물을 하역하더라도 내륙으로 짐을 실어나를 트럭 운전기사가 부족해 육상 수송마저 지체되고 있다. 결국 미 서부 항만 병목을 더욱 가중하는 상황 중 일부 고리라도 끊자는 발상에서 이송량 증대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 정부는 내년 6월30일까지 트럭 수송 중량을 늘리는 '임시' 허가증을 발급해 주기로 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