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철희 "책임정치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당적 가져야"
靑 이철희 "책임정치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당적 가져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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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문대통령 탈당 요구 일축… "과거 잘못된 관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야당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책임정치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당적을 가져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에게 당적을 이탈하라고 하는 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책임의 관점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과거에는 대통령이 먼저 탈당을 했는데 '본인의 잘못에 대해 여당에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정략적 의도로 탈당한 경우들도 있지 않나"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다"며 "미국 대통령은 현직에 있으면서도 돌아다니며 선거 유세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원유세까지는 못하더라도 책임정치, 정당정치의 관점에서 당적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한 관행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선거중립을 이유로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의 교체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도 권력을 사유화하면 쫓겨나는 판인데 장관들이 법에 금지된 선거개입 행위를 하면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전날(15일) 국민의힘 윤석열·새로운물결 김동연·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만나 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공정선거'가 공동으로 강조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 입장에서 걱정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탄핵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이 그런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닌 듯 하다"면서 "(선거 중립에 대한) 대통령 의지도 워낙 분명해 걱정을 안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