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재명·윤석열, 정책대결 아닌 도박판 벌여" 맹공
安, "이재명·윤석열, 정책대결 아닌 도박판 벌여" 맹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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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빚 판돈으로 '쩐의 전쟁' 시작… 청년 미래 착취"
민주당 '내년도 예산안' 국민의힘 '추경'… 후보 서포트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1.11.7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거대 양당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정책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고 정면 비판하는 동시에 청년 세대 대변자로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라 빚을 판돈으로 삼아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결국 둘 중 누가 이기든 청년들의 미래를 착취하는 모양새"라고 부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띄운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소상공인 50조원 보상' 정책 모두 매표성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안 후보는 먼저 "세금이 더 걷힌다면 그 돈은 국가 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 국가재정법의 취지"라며 "청년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한 푼이라도 아껴 국가 부채를 갚아 청년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초과 세수분 40조원을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이 후보의 주장을 꼬집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 전액을 보상하기 위해 50조원을 풀겠다는 윤 후보 공약에 대해서도 "결국 '받고 따블'을 외친 도박꾼 행태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윤 후보는) 돈은 '새 정부 출범 후 100일 동안'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건 왜 50조원인지는 100일 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며 "일의 앞뒤가 완전히 바뀌었다. 50조원에 맞춰 피해 업종·규모를 끼워 맞출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청년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성장 비전과 미래일자리 정책, 노동개혁안을 내놓는 것"이라며 "거대양당의 퍼주기 경쟁, 청년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거대 양당은 '내년도 예산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의 카드를 꺼내며 각 대선후보들의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난지원금과 같은 취지의 방역지원금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내년 1월, 내년 회계년도가 시작되면 최대한 빨리 국민들에게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윤 후보의 50조원 패키지 재원 마련에 대해 "당장 금년 예산 쪽에 다 반영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추경을 편성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