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日, 북핵수석대표 회동서 종전선언 ‘시기상조’ 주장”
교도통신 “日, 북핵수석대표 회동서 종전선언 ‘시기상조’ 주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07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10월 중순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7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이 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10월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에서 종전선언 의제가 다뤄졌다.

회동에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 본부장이 종전서언의 유용성을 거듭 설명했고, 후나코시 국장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되풀이하는 것을 들며 “종전선언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보였다는 게 교도통신의 설명이다.

또 성김 대표는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한미일 간 온 차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반복하고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융화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북한, 미국 3자 또는 중국을 포함한 4자가 모여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북한은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관심을 보였으나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