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IL센터, 저상버스 모니터링 평가회의 실시
서산시IL센터, 저상버스 모니터링 평가회의 실시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1.11.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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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모니터링 과정 모습. 휠체어장애인이 내려갈 수 없는 구조의 서산터미널 모습.(사진= 서산시IL센터)

충남 서산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이하 서산시IL센터)는 지난 2일 서산시IL센터 교육실에서 ‘저상버스 모니터링’ 활동 결과에 대한 평가회의를 진행했다.

3일 서산시IL센터에 따르면 저상버스 모니터링은 장애인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이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개선안을 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서산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는 2019년부터 제1기 저상버스 모니터단을 발족해 매 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산시 교통약자 제도 개선에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다.

휠체어이용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모니터단은 지난달 19일 제3기 모니터단 발대식 갖고 서산시내와 양대동방면, 해미방면, 성연방면 등 총 4개 방면을 직접 저상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정류장, 저상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평가회의에는 서산시의회 최기정 의원, 서령버스(주) 관계자, 그리고 서산시청 경로장애인과 공무원도 참석해 모니터단원들이 직접 조사한 체크리스트와 현장사진을 함께 공유하고, 저상버스를 탑승해보며 느꼈던 점들과 개선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며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저상버스는 2020년 10월 기준 7대,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11대로 전년도에 비해 4대가 늘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모니터단원들은 저상버스 시간표가 없고 운행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저상버스 이용을 위해서는 버스회사로 일일이 전화문의를 해야한느 문제점이 도출됐다.

특히 저상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중 서산터미널과 서산의료원 맞은편 정류장은 서산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장애인이 전혀 접근할 수 없었던 점, 조사했던 정류장 17개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된 정류장은 단 1개소에 그쳤던 점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배차시간에 쫒기는 운전기사가 장애인 탑승을 도와주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에 장애인일자리사업에서 직무개발을 통해 저상버스 기사의 업무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서산시청 경로장애인과장은 “고북농공단지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발달장애인을 12명을 채용했는데 그 중 4명이 출·퇴근 차량의 문제로 훈련과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며, 취약계층에게 있어 이동권이란 취업의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생계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령버스 관계자는 “그동안 고장난 경사로 수리, 경사로 작동법 교육, 저상버스 표시 부착 등을 통해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개선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운전기사의 친절도 및 안전벨트 착용법 등도 꾸준히 교육해 저상버스 이용에 불편함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산시IL센터 김경수 센터장은 “작년 서산시의 특별교통수단 운영에 관한 조례가 개정돼 교통약자 대상의 범위가 거동이 어려운 환자, 임산부 등으로 확대되고 장애인콜택시 비용의 인하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으나, 저상버스에 관한 내용은 여전히 누락돼 있다”며,“저상버스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조례 등의 관련 제도도 꾸준히 개선 방안을 내놓아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