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탄소중립 의지"
문대통령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탄소중립 의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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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
"기업에만 부담 넘기지 않고 정책·재정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관련,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하는 것으로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우리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의욕적인 감축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 상향안은 국제사회에 우리의 탄소중립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산업계와 노동계의 걱정이 많을 텐데 정부는 기업들에만 그 부담을 넘기지 않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 부문별 노력을 당부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 활용하는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탄소 산업구조로 속도감 있게 전환해야 한다"며 "또한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등 다방면에서 감축 노력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에 더욱 속도를 내고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메탄 감축에도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흡수원을 늘려나가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산림의 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도시 숲 가꾸기 등 신규 흡수원을 지속 확충하고, 연안습지와 바다숲 조성, 갯벌 활용 등 해양의 흡수 능력을 높이는 노력도 특별히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에너지 다소비 행태를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의 의식주가 바로 탄소배출의 원천이다.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대중교통 이용,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심기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은 12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저탄소 기술 확보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정부는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