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이란 원정 경기 무승부…김민재 수비력·손흥민 골 결정력 주목
‘벤투호’ 이란 원정 경기 무승부…김민재 수비력·손흥민 골 결정력 주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0.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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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승부로 마무리…손흥민 선제골 못 지켜
손흥민 선수.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선수. (사진=연합뉴스)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빛나는 수비와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경기에서 무승부(승점 1점)를 기록했다.

13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선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후반 중반 수비 불안을 보이며 실점했다.

다만 원정 경기 3연패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란과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팀들로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한국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큰 활약(3골 기록)을 한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를 투입해 이란의 주전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 메디 타레미(포르투)의 기세를 몰아세웠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경기를 진행시킨 두 팀은 수비와 공격을 적절히 맞충 경기를 풀어가느라 다소 보수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중원에서 공격수를 맡은 황인범(카잔)이 이란의 계산적인 압박을 이겨내면서 적절한 슈팅까지 겸비해 한국 측이 상대적으로 많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적으로 골인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란은 공격수 아즈문과 타레미가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국 골문을 위협했으나 김민재의 수훈으로 실점하지는 않았다.

김민재는 스피드에서도 상대 팀 선수들을 앞질러 공격이 다소 정체돼 있을 때는 직접 드리블을 통해 공을 전방으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또 전반 39분에는 김민재가 과감한 전진 드리블을 통해 손흥민의 중거리 슛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맹활약으로 간신히 버티던 대표팀은 후반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후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실점 후 전술변화를 준 이란의 맹폭에 수세에 몰렸다.

왼쪽 풀백으로 출동한 바히드 아미리를 왼쪽 윙으로 보내고 측면 공격 비중을 높인 끝에 대표팀의 풀백인 홍철(울산)과 이용(전북)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발은 무뎌지고 느려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벤투 감독은 후반 25분 홍철을 벤치를 부르고 김진수(전북)를 투입하는 데 그쳤다.

중원이 무너지고 공격이 무뎌지면서 대표팀은 골문 앞에서 잦은 위험에 노출됐고 결국 후반 31분 자한바흐시에게 헤더 동점 골을 허용했다.

또 실점을 맞은 후 이란팀의 강한 중거리 슛이 골대에 맞기도 했다.

동점을 기록한 후 대표팀은 후반 36분, 37분에 나상호(서울)와 이동경(울산)을 투입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승점 ‘1’을 가져왔으나 승리하지는 못했다. 이란팀은 이날 손흥민을 집중 마크했으나 손흥민의 슈팅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