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첫 열전발전 탑재 LNG운반선 만든다
삼성重, 세계 첫 열전발전 탑재 LNG운반선 만든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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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공동개발…연료비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 줄여
삼성중공업이 LG이노텍과 공동개발한 선박용 발전 시스템을 NYK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모습. (사진 왼쪽부터) 박광호 LG이노텍 소자소재연구소장,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 케이타 이노우에 NYK 호선 담당, 최종태 HSD엔진 기술 담당.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LG이노텍과 공동개발한 선박용 발전 시스템을 NYK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모습. (사진 왼쪽부터) 박광호 LG이노텍 소자소재연구소장,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 케이타 이노우에 NYK 호선 담당, 최종태 HSD엔진 기술 담당.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선박용 열전발전(Thermo-electric Generator) 모듈·시스템과 관련해 일본 엔와이케이(NYK)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오는 12월 NYK에 인도 예정인 17만4000세제곱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추진 엔진에 열전발전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실적(Track record)을 쌓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열전발전 시스템은 열전반도체(Thermo-electric material)의 특성을 활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다.

이를 선박 추진 엔진, 발전기 등 열이 발생하는 장비의 표면에 부착하고 전기를 생산해 연료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 열전발전 시스템은 소음과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회전체와 같은 기계장치가 없어 유지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소재·부품 전문 제조사 LG이노텍과 4년여간 연구 노력 끝에 진동에 강하고 발전 성능을 높인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활용한 열전발전 모듈·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HSD엔진과 실제 제품 성능 시험을 완료하며 기술 신뢰성을 높였다. 5월에는 국내·외 특허기술 출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열전발전 시스템은 단기간에 선박 효율을 개선해 이산화탄소와 운항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환경 분야에서 신기술 선점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