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열풍…역대 최대 4조6158억 몰려
벤처투자 열풍…역대 최대 4조6158억 몰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9.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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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사 100억 이상 대형 투자금 유치
펀드결성 3조9472억, 비대면 투자 증가
중소벤처기업부 로고.
중소벤처기업부 로고.

올해 8월 기준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도 92개사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8월말까지 벤처투자 규모는 4조6158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실적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9472억원으로 작년 실적(6조5676억원)의 60% 수준에 도달했다.

8월 누적 벤처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85.8%(2조1312억원)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4조3045억원) 규모를 4개월 앞당긴 실적이다.

8월 누적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는 각각 3395건, 1588개사로 집계돼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6000만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9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는 92개사로 확인됐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대규모 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75개)보다 17개사가 많은 수준이다.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0개사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3개 업종이 투자 비중 상위에 올랐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는 전체 벤처투자 증가(2조1312억원)의 약 76%(1조6113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비대면 분야 투자 규모는 두 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8월(1조1668억원)보다 1조1416억원(97.8%) 늘어난 2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분야는 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분야다.

8월 누적 결성된 벤처펀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9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말 실적(6조5676억원)의 60% 수준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인 작년 말 실적을 4개월이나 앞당긴 건 전반적으로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일관된 창업‧벤처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발표한 창업, 벤처 관련 여러 대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글로벌 벤처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