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8일 최고인민회의 평양 개최… 대남 메시지 주목
북, 28일 최고인민회의 평양 개최… 대남 메시지 주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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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8일 최고인민회의를 평양에서 연다.

최고인민회의는 남한 국회급으로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다. 통상 매해 4월 전후로 정기회의를 열어 헌법, 법률을 개정하고 내각, 국무위원회 등 주요 국가기구에 대한 인사를 내린다.

27일 연합뉴스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를 9월28일 평양에서 소집한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시군발전법·청년교양보장법 채택과 인민경제계획법 수정 보충과 관련한 문제, 재자원화법 집행검열감독 정형과 관련한 문제, 조직문제를 토의한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주목되는 안건 청년교양보장법이다. 북한은 최근 이른바 북한판 MZ세대가 자본주의 등 외부사상에 물드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며 사상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는 내용 등이 담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청년교양보장법은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법으로 청년층 단속을 핵심으로 한다.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 추진을 제안한 이후 북한의 자세가 한결 유연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앞서 담화에서 “남북 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정상회담 등 남북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 신호를 내비치기도 했다.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에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연설이나 여타 방식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일각의 관측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