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김택진 엔씨 대표 국감증인 채택해야"
게임학회 "김택진 엔씨 대표 국감증인 채택해야"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9.2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률형 아이템, 고액연봉·가족경영 문제 입장 물어야"

확률형 아이템 문제로 논란을 빚은 엔씨소프트(엔씨)의 김택진 대표를 올해 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게임학회(게임학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에 기반한 게임에 대한 게임 이용자의 불신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회는 이번 확률형 아이템 관련 증인으로 반드시 김택진 엔씨 대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임학회가 김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요구한 건 최근 재차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또 다시 묻기 위함이다.

게임학회는 “최근 게임사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3N 등 대기업 게임사들의 변화에 대한 노력은 부족하다”며 “이번 블레이드앤소울2 사태는 그런 노력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단기간 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과금은 이미 허용 수준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대의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며 “그럼에도 2018년 국감에서 김택진 대표는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공정하게 나눠주기 위한 기술적인 장치’라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국감을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회사인 엔씨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미 김 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학회는 김 대표에게 엔씨의 경영구조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국감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입장 표명을 넘어 김 대표의 고액연봉과 상여금, 주식배당금 문제, 부인과 동생이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경영의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사인 엔씨를 비롯한 대기업 게임사들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며 “그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국감을 계기로 확률형 아이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게임법 개정안’을 조기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