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피의자 입건 상황 아냐"… 공수처 비판
이준석 "윤석열 피의자 입건 상황 아냐"… 공수처 비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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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해 대응할 것… 박지원-조성은 만남 오해 살 수밖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발 사주' 의혹 피의자로 입건한 데 대해 "피의자로 입건될 상황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N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공수처가 신설조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거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이 결백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후보에 대해 당이 보증서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후보도 당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수사절차 등에서 부당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하고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이 후보 개인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당 입장에선 완전히 분리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야당이기 때문에 야당 탄압이 있다면 그 부분을 방어해야한다"며 "당이 (후보를) 보증 서주는 곳이 아니니 그걸 명확하게 분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드러난 게 없으니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윤 후보가 이런 일에 연루됐다면 후보가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후보가 아닌 주체가 이런 일을 했다면 그걸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박 원장이 정치를 오래했으니 여야 인사를 두루 만날 수야 있겠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폭로자로 지목되는 사람을 만난 것은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박 원장이 만남을 순순히 인정한 것은 다행이나, 이런 부분이 문제가 있는 부분이란 것은 야당 차원에서 밝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