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시장 환경, 2009년보다 3.9배 개선
국내 벤처 시장 환경, 2009년보다 3.9배 개선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9.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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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KDB벤처지수 397.3…작년 동기 比 49.05% 상승
올해 2분기 KDB벤처지수는 397.3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약 3.9배 벤처 시장 환경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자료=한국산업은행)

국내 벤처생태계를 둘러싼 시장환경이 빠르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KDB벤처지수는 39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6.5)과 비교해 130.8(49.05%) 상승했다. 

KDB벤처지수는 국내 벤처생태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산업은행이 개발한 지수다. 벤처 생태계의 활력도를 평가하는 국내 최초 종합지표로, △충분한 투자재원 △활발한 신규투자 △안정적 회수여건을 고려해 산출한다.

기준연도는 2008년(지수=100)으로 올해 2분기 지수는 13년 전보다 약 3.9배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KDB벤처지수에 따르면 국내 벤처생태계는 지난 2013년을 저점(79.7) 이후 성장세가 뚜렷하며, 현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추진 등에 힘입어 특히 최근 빠른 속도로 활성화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정부의 벤처산업 지원 및 육성확대 정책으로 2조7433억원의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또, 3조730억원 벤처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투자재원지수와 투자실적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1%와 27.4% 상승했다. 

산업은행은 투자자금의 시장공급 및 투자 실적이 원활한 현 상황이 반영돼 이런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가 미래 성장동력인 벤처 기업 및 유니콘 육성을 위해 산은의 플랫폼을 통한 벤처생태계 활성화부터 VC펀드(Venture Capital Fund) 조성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 및 스타트업의 전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1997년부터 2021년 6월 말까지 총 1140여 개 중소벤처기업에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했고, 같은 기간 산은 출자 약정 2조8000억원을 포함해 9조1000억원 규모의 VC펀드 조성 등 간접투자를 진행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