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H&R, '메타버스' 어반베이스 130억 투자…체질 개선 '속도'
한화H&R, '메타버스' 어반베이스 130억 투자…체질 개선 '속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8.30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신주 인수 투자계약 체결
홈퍼니싱&인테리어, 온·오프라인 커머스 신사업 겨냥
문석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발돋움할 것"
지난 23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문석 대표이사(우)와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이사(좌)는 신주 인수를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난 23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문석 대표이사(우)와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이사(좌)는 신주 인수를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문석, 한화H&R)는 메타버스 플랫폼 어반베이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홈퍼니싱&인테리어, 커머스 등이 포함된 온·오프라인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3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앞서 23일 어반베이스(대표이사 하진우)의 신주 인수를 위한 투자계약이 체결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기존 사업의 구조적인 혁신과 신사업 강화 등을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B+ 단계로 투자에 참여했고 투자 금액은 130억원 수준의 규모다. 양사는 앞서 6월엔 신사업 추진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어반베이스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3D 등 메타버스의 핵심기술을 만들고 서비스화하는 공간데이터 플랫폼이다. 올 5월엔 메타버스 영역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금융위-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포함됐다. 

어반베이스는 △전국 95%의 아파트를 가상세계로 구축해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3D 인테리어’ △공간분석 인공지능을 통해 취향 기반 AR 추천이 가능한 ‘올인원 증강현실’ △미러월드 메타버스 근간이 되는 ‘3D 자동모델링’ 등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어반베이스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프로덕트 마켓 핏(Product-Market Fit, 잘 팔리는 상품)’이 검증된 기술력과 확장성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건설부동산 산업 내 홈퍼니싱&인테리어와 온·오프라인 커머스 등의 핵심사업 분야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겠단 계획이다. 대면과 비대면을 넘나드는 비즈니스 ‘통합’을 목표로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어반베이스와 협력해 만들어 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억달러(약 34조1077억원)에서 2025년 2800억달러(약 315조원)에 이를 전망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척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 모델링,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은 부동산 개발 연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어반베이스 투자를 기반으로 향후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