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운영위 거쳐 내달 정기국회 최종 처리될 듯
與 '환영'… 18개 상임위 가운데 11개 '이사' 가능성
국회 세종의사당 분원 설치법이 이르면 다음 달 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는 지난 24일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2016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된 이후 5년만이다.
당초 여야 간 이견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표심을 얻어야 하는 여야가 전격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는 올해 건립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기본 계획을 조속히 수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야는 이달 30일~31일 중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개정안을 심사, 의결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양당 합의로 소위를 통과한 만큼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세종의사당으로 옮기는 상임위 규모는 기본계획 수립 때 여야와 국회 사무처가 머리를 맞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 상임위를 옮기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18개 전체 상임위에서 11개 상임위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집권여당 대표와 대권주자들은 차질 없는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에 이춘희 세종시장 홍성국(세종갑), 강준현(세종을) 이태환 세종시의장 등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국회 세종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조만간 법사위를 거쳐 9월 정기국회 때 통과시킬 것"이라며 "후보지 답사와 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 때 수차례 약속드렸는데 드디어 실현됐고 세종시민들께 약속을 지켰다는 보고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위드 코로나 관련 정책 제안'을 위한 면담에서 "되도록 빨리 본회의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균형발전으로 접근해 간다는 확고한 의지를 빨리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불가피하다면 민주당 단독이라도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세종의사당법 통과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한편 세종의사당 설계에는 2년, 공사 기간은 3년으로 전망된다. 빠르면 2026~2027년께 세종 국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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