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드러난 문제 늑장 대응에 '철도 이용객 혼란' 지속
네이버에서 한국철도 공식 트위터가 '한철국도'라는 이름의 엉뚱한 계정으로 연결되는 황당한 오류가 장기간 방치됐다. 지난달 초 문제를 인식한 한국철도가 늑장 대응하는 동안 철도 이용객의 혼란이 지속됐다. 오류 수정 책임이 있는 네이버는 문제를 인정하고 즉각 수정 의사를 밝혔다.
18일 신아일보 취재 결과, 인터넷 검색사이트 네이버에 노출되는 한국철도공사 트위터 링크가 장기간 오류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는 '한국철도(코레일)@korail_official'을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사용 중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한국철도 열차표 예매 사이트 레츠코레일 링크에 '한철국도'라는 사용자명 민간 트위터를 잘 못 연결해왔다. 한국철도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트위터에 접속한 철도 이용자는 모바일게임 이미지가 대문 사진으로 걸린 엉뚱한 트위터를 확인하게 된다.
레츠코레일에 잘 못 연결된 한철국도 트위터 운영자는 이런 사실을 알고, 지난 5월19일 '철도 이용 문의는 @ korail_official 또는 1544-7788로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트위터 연결 오류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안에서도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철국도 트위터에 지난 4월18일 게시된 '좀 웃겨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트위터 계정을 클릭하자, 한국철도 공식 계정이 아닌 한철국도 트위터로 연결되는 장면이 담겼다.
네이버 검색 시 나타나는 한국철도 트위터 오류는 지난달 초 한국철도 홈페이지 링크와 레츠코레일 링크 모두에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신아일보가 한국철도에 문제의 원인을 질의했고, 한국철도는 네이버에 수정 요청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레츠코레일 링크에서는 한 달 반가량 지난 지금까지 오류가 지속됐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지난달 트위터가 잘못 연결돼 있다는 정보를 접한 후 바로 네이버에 수정 요청을 했지만, 아직 레츠코레일에 대해선 반영이 안 된 것 같다"며 "공사가 자체적으로 트위터를 포털에 노출시킬 수 없는 구조로, 아직 반영이 안 된 부분에 대해서도 수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레츠코레일 트위터 연결 오류를 즉각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검색창에 노출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사람이 모두 할 수 없는 만큼 기계가 업무를 일부 맡아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잘못된 정보 등 긴급히 반영을 해야 하는 부분은 사람이 처리하고 있으며, 레츠코레일에 대해서도 즉각 수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도는 철도의 날이 2018년에 1899년 9월18일에서 1894년 6월28일로 변경됨에 따라, 올해 초 공식 트위터 계정을 'korail1899'에서 'korail_official'로 변경했다. 한국철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대체공휴일 열차 운행 시간표와 열차 장애 소식, 열차 지연 내용 등 열차 이용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