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성공 정유업계, 비정유 신사업 투자 지속
체질개선 성공 정유업계, 비정유 신사업 투자 지속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8.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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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현대오일, 석유화학 프로젝트 박차
GS칼텍스·SK에너지, 모빌리티 사업 다각화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에 위치한 석유화학 복합시설 중질유 고도화 시설(RUC)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에 위치한 석유화학 복합시설 중질유 고도화 시설(RUC) 전경. [사진=에쓰오일]

체질개선에 성공한 정유업계가 비정유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정유업계는 석유화학, 윤활유,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의 무게 추를 옮기며 생존을 위한 체질개선에 나선 결과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는 비정유 신사업 비중을 하반기에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는 총 4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영업이익의 58%는 비정유 부문에서 나왔다. 또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64%,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비정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40%를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존 정유 사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없다”며 “업황 사이클이 안정적인 비정유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게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중질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을 주력으로 석유화학 분야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샤힌’ 프로젝트로 비정유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1월 가동을 목표로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납사, 부생가스 등을 원료로 폴리에틸렌 연 85만톤(t), 폴리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모빌리티 배터리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해 정유·화학산업을 친환경 비지니스 모델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지속적인 사업 다변화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