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에 투자하는 우리기업 적극 지원해야"
"아세안에 투자하는 우리기업 적극 지원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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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아세안 시프트' 특징과 한국 통상정책과제 분석․발표
"글로벌 공급망 아세안 중심 재편, 상업항공편 재개 등 필요"
2011∼2020년 전 세계 대(對)중국-대아세안 10개국 외국인직접투자(FDI) 변화 비교 표.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2011∼2020년 전 세계 대(對)중국-대아세안 10개국 외국인직접투자(FDI) 변화 비교 표.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최근 중국에서 아세안 국가로 글로벌 공급망 전환이 심화한 가운데 아세안 주요 투자국에 대한 우리기업의 사업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오는 18일 아세안 창설 54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아세안 시프트’ 특징과 이에 따른 한국의 통상정책과제를 분석,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의 대(對)아세안 직접투자는 7310억달러로 지난 2011∼2015년 5604억달러와 비교해 3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중국 직접투자는 6330억달러에서 6989억달러로 1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세계 직접투자에서 아세안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9.4%를 기록해 중국(8.3%)을 추월했다. 이후 격차는 지난 2019년 아세안 11.8%, 중국 9.2%를 나타내 2.6%포인트(p)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아세안 내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중국이 다시 역전했다. 지난해 전 세계 직접투자 비중은 아세안과 중국이 각각 13.6%, 15.0%였다.

전경련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의 중국 수출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중국 내 일부 외국인 투자의 이탈과 코로나19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 내 생산기지 셧다운 등 영향의 복합적 작용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세안을 대상으로 한 누적 직접투자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와 비교해 74.2% 증가하며 주요국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직접투자 증가율은 한국에 이어 중국(65.4%), 대만(40.6%), 일본(21.8%) 순이었다.

이에 대해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아세안이 중국을 제치고 우리 기업의 가장 중요한 진출지역으로 부상하는 만큼 통상당국은 주요 투자국에 대한 상업용 항공편 재개 등 한국 기업의 아세안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