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정상, 4차산업·보건의료·우주 등 협력 강화
한-카자흐 정상, 4차산업·보건의료·우주 등 협력 강화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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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로나19 대응 경험·지식 공유… 감염병 대응도 긴밀 협력"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틀간 국빈 방문하는 다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6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틀간 국빈 방문하는 다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6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한반도·중앙아시아 지역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4차 산업혁명과 보건·의료, 우주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을 축하하고,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대한민국이 맞이하는 첫 외국 정상 방문으로,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함께 이뤄진 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상기하면서, 금번 답방을 통해 양국 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진출국이며, 2019년 양국 간 교역액이 42억 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교역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2017년 대비)이며, 2020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팬데믹 상황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증가하는 추세로 견고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나아가 "투자액도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굳건한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며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2019년 4월 합의한 한-카자흐 신규 경제 협력 프로그램 '프레쉬 윈드'를 통해 교통인프라(시설)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보건의료·우주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양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감염병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및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기후변화와 산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내세웠다.

또 "양 정상은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간 모범적인 다자협력의 틀로 정착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중앙아 국가 간의 포괄적 협력 증진에 기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포럼의 발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토카예프 대통령의 경우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해 지지하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되길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는 게 청와대 전언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