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홍남기 고용성과 자찬에 "통계는 진실인데 해석은 거짓"
윤창현, 홍남기 고용성과 자찬에 "통계는 진실인데 해석은 거짓"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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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은퇴하고 쉴 어르신들 다시 일터로"
"경제의 허리 40대 이하 일자린 93만개 증발"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 진영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7월 고용동향을 두고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나 해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전날 홍 부총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방역조치 강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자평한 것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앞서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만2000명이 늘어난 2764만8000명이다. 전년 대비 5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가 4개월째 이어졌고, 전월 대비 취업자 수도 2만명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홍 부총리는 "숙박·음식업 취업자(-1만2000명)가 4개월 만에 감소 전환되는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 코로나 확산 영향이 일부 나타났지만, 전문·과학 기술, 정보통신,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비즈니스(사업) 관련 분야는 지난달에 이어 20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내세웠다.

또 "대면 서비스업 등 방역 위기 피해 업종의 일자리 어려움이 비대면·디지털 분야에서 창출되는 새로운 일자리로 보완되는 양상"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취업자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는데, 홍 부총리는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부문 취업자가 전년 대비 32만8000명 늘었다"며 "4차 확산으로 고용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 일자리 사업이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한국금융연구원장 출신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매일 아침 출근해서 해질 무렵 퇴근하는 좋은 일자리는 정부 출범 4년 만에 142만명 줄어들었다"며 "대신 세금으로 늘려놓은 하루 1~2시간, 주 17시간 이내 일하는 초단기 알바형 일자리(+86.7만명)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고 고언했다.

덧붙여 "문재인 정부 4년 만에 세금내며 보람찾는 민간 일자리는 22.7만개나 줄어들었다"며 "대신 세금으로 만들어낸 공공 일자리는 79.7만개 늘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윤 의원은 또 "고용통계에서 골목상권의 애환이 고스란히 확인되고 있다"며 "직원 1~2명 두고 신나게 일하시던 사장님의 숫자는 31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직원을 다 내보내고 혼자 일하시는 사장님만 29개월째 계속 늘고 있다는 게 윤 의원 지적이다.

윤 의원은 "다 아는 숫자지만 최근 4년간 은퇴하고 쉬셔야 할 어르신(60대 이상)은 다시 일터로 걸음(+137만명)하게 만들었고, 우리 경제의 허리 40대 이하 일자리는 93만개 증발하고 말았다"고 쓴소리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