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재가
文,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재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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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 정국 돌입 예정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1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1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장에는 송두환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금융위원장 교체는 은 위원장의 사의표명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금융위원장까지 정권 말에 교체한 이유가 뭔가' 묻자 "은 위원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2014년 10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에서 퇴직한 후 세계은행 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수출입은행 은행장을 거쳐 현재 금융위원장까지 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 자리를 채울 고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고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인 금융전문가"라고 평가하면서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연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는 평가"라고 인선 사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금융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금융 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현안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표명하기도 했다.

인권위원장 송 후보자는 사법고시 22회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과 대북송금 의혹 사건 특별검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인권위원장 송 후보자를 두고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한 인권 변호사"라고 소개하면서 "시민의 정치적 자유 등 기본권 확대,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등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국제인권 기준에 부응해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송 후보자는 특히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 국내외 인권단체가 요구한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