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장외채권 중장기 금리 큰 폭 하락
지난달 장외채권 중장기 금리 큰 폭 하락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8.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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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고채 금리 1.874%…전월 대비 21.8bp↓
국내외 국채금리(10년) 추이(단위: %). (자료=금투협)
국내외 국채금리(10년) 추이(단위: %). (자료=금투협)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중장기물 위주로 큰 폭 하락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 잔고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21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말 10년 국고채 금리가 1.874%로 전월 말 대비 21.8bp 내렸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3년 국고채 금리는 3.1bp 내린 1.417%로 집계됐다.

장기채 금리는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6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다. 물가 불안과 더불어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다. 중단기채 금리는 같은 이유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및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기금리는 하락하고 단기 금리는 소폭 상승하는 단고 장저를 시현했고, 중순 이후에도 한은 총재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예고 및 미국 금리 하락 지속 등으로 금리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7월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21조8000억원 감소한 6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기업들의 발행수요가 증가했지만, 사모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대비 6조7000억원 줄어든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는 20조3130억원, 국채는 19조5억원이 발행됐다.

외국인 채권 보유 잔고는 195조348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채 7조7000억원, 통안채 4조7000억원, 은행채 6000억원 등 총 13조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채권이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매력을 보이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