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클리스터스, 비너스 윌리엄스 격파
킴 클리스터스, 비너스 윌리엄스 격파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09.0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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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대회... 나달, 니콜라스 알마그로 ‘제압’

 2년 만에 현역에 복귀한 전 세계랭킹 1위 킴 클리스터스(26. 벨기에)가 비너스 윌리엄스(29. 미국)를 꺾고 8강에 올랐다.

클리스터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비너스를 2-1(6-0 0-6 6-4)로 격파했다.

27분 만에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던 클리스터스는 2세트에서 23분 만에 패배하며 흐름을 빼앗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클리스터스는 3세트에서 첫 번째 서브의 정확도를 앞세워 승리를 결정지었다.

클리스터스는 경기 후 "믿어지지 않는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며 기쁨을 표현한 뒤 "2세트에서 0-6으로 졌을 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은퇴했던 클리스터스는 이후 2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US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8강까지 도달한 것은 클리스터스가 처음이다.

클리스터스는 "지난 7~8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훈련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클리스터스는 8강에서 중국 테니스의 희망 나리(27. 19위)와 격돌한다.

비너스는 이외의 일격을 당해 16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비너스가 US오픈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비너스는 지난 2004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는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2위 세레나는 16강에서 랭킹 24위 다니엘라 한투코바(26. 슬로바키아)를 2-0(6-2 6-0)으로 완파했다.

세레나는 서브에이스와 네트플레이 등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며 한투코바를 완전히 제압했다.

세레나는 1시간 4분 만에 승부를 갈랐다.

남자단식에서는 생애 첫 US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이 16강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3위 나달은 랭킹 33위 니콜라스 알마그로(24. 스페인)에 3-0(7-5 6-4 6-4)으로 승리했다.

나달은 실책 25개 만을 저지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네트플레이와 첫 번째 서브의 정확도에서도 앞선 나달은 2시간39분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무릎 부상으로 윔블던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나달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달은 "부상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달은 세계랭킹 13위 가엘 몽피스(23. 프랑스)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