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 이목 집중' 휴젤, 영업익 93.1% 증가
'M&A 시장 이목 집중' 휴젤, 영업익 93.1% 증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8.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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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 560억 달성…매출 43.4% 증가한 1284억
국내외서 보툴리눔 톡신·HA필러 매출 40% 이상 신장
연내 유럽 보툴리눔 허가 예상…내년 북미진출 가시화
휴젤 레티보의 첫 중국 수출 물량을 실은 차량의 모습
휴젤 레티보의 첫 중국 수출 물량을 실은 차량의 모습[사진=휴젤]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누계 매출 1284억원, 영업이익 560억원, 당기순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93.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3.6%로 같은 기간 11.2%포인트(p) 올랐다.

휴젤은 상반기 선전 요인으로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확고한 국내 선도 위치 확보, 해외 시장 내 빠른 매출 확대를 꼽았다.

실제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5%, HA필러 매출은 같은 기간 41.4% 늘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98.5%)과 HA필러(42.8%)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8%, 38.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HA필러의 2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70.7% 늘었다. 유럽 매출이 같은 기간 3배 이상(213.1%) 급증, HA필러 사업 시작 이래 최대 분기 수출액을 경신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아시아(72%)에서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월 온라인 론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아시아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7% 증가, 영업이익 59.1% 증가 등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LATAM(636.2%) 지역을 중심으로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2% 늘어나는 등 수출 확대 영향이 컸다.

휴젤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 처음으로 시장 진출에 성공한 중국의 경우 지난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중심으로 현지 관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현지 ‘트레이닝 센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과정에 착수했다. 또 현지 빅(Big)15 체인 병원 중 공급계약 체결을 완료한 13개 병원에 이어 신규 병원 확보에도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HA필러 제품의 내년 허가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휴젤은 올해 6월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유럽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젤은 올해 안에 허가 획득이 예상되는 만큼 현지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HA필러와 함께 빠른 현지 안착,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휴젤은 올해 3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6월 캐나다와 호주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북미 시장에 도전한다. 휴젤은 내년 미국·캐나다·호주의 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젤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휴젤은 우선 ‘스킨부스터’ 목적으로 사용되며 빠르고 성장하고 있는 소프트 필러 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덱스레보(DEXLEVO)와 PCL(생분해성 재료)을 주성분으로 하는 조직수복용의료기기(액상형 고분자 필러)의 독점 판권을 확보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HA 기반 소프트 필러도 개발 중이다.

소비자와 시술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확대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미 선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한국을 대표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젤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휴젤의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털은 보유 중인 44.4%의 휴젤 지분을 M&A(인수합병) 시장에 내놨다.

휴젤은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인 ‘보툴렉스’를 갖고 있다. 2019년부터는 HA필러 ‘더채움’으로 해당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휴젤은 올해 2월 국내 기업 중 처음,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빅마켓 중 하나인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은 2023년 171억달러(약 20조66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미국·유럽과 함께 빅3를 형성한 국가다. 휴젤은 미국·유럽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삼성, SK, 신세계, GS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휴젤 매수 후보로 거론됐다. 이 중 삼성물산과 신세계는 휴젤 인수를 논의하지 않거나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의 경우,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휴젤의 소수 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공시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