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5년 내 흑자경영 자신 있다"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5년 내 흑자경영 자신 있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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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구성 위해 KCGI·키스톤PE와 MOU 체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운데)가 9일 쌍용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은 외쪽부터 한천수 쎄미시스코 부회장,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이병연 TG투자 대표. [사진=MOU 체결 온라인 중계 화면 캡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운데)가 9일 쌍용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은 외쪽부터 한천수 쎄미시스코 부회장,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이병연 TG투자 대표. [사진=MOU 체결 온라인 중계 화면 캡처]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인수와 인수 이후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9일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퀘티(PE), TG투자, 쎄미시스코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3∼5년 이내에 반드시 흑자경영을 이뤄낼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이병연 TG투자 대표, 한천수 쎄미시스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표는 “흑자경영을 이뤄내면 무엇보다 그동안 고생한 쌍용차 임직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헌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는 “토요타,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그런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의 이번 MOU 체결은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자금 동원력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에디슨모터스라는 작은 회사가 어떻게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KCGI, 키스톤PE) 두 회사가 참여하면 자금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해주리라 본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의 위기에 대해 생산 기술과 시설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인수 시 더 좋은 기술을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쌍용차는 생산능력이 28만대 정도 되지만 실제 판매량은 15만대로 줄었다가 10만대 이하로 줄었기 때문에 고정비용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돼 계속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테슬라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등) 기술력을 갖춰야만 쌍용차가 정상화될 수 있다”며 “에디슨모터스는 작은 회사지만 모터, 배터리,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쌍용차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힘을 합하면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를 인수해 구조조정하며 흑자를 낼 생각이 전혀 없다”며 “쌍용차를 바탕으로 글로벌 조인트벤처(JV; Joint Venture)를 통해 연간 30만∼50만대 판매하는 회사가 돼야 약 600만∼1000만대를 판매하는 회사가 되고 테슬라, 폭스바겐 등 세계 굴지의 회사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한국은 전기차를 만들 때 배터리 등 부품에서 주변에 많은 기술 인력과 공급망 등이 존재해 전기차를 지원할 수 있는 많은 인프라가 있다”며 “이제는 구슬을 누가 잘 엮느냐만 남아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충분히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MOU 체결로 각사가 분담할 투자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마영민 키스톤PE 대표는 “충분하게 회생을 있을 정도의 자금을 계획하고 있다”며 “저희 KCGI와 키스톤PE가 반정도 부담하고 나머지 SI 쪽이 반 정도 부담하는 걸로 계획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