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병력 3월보다 축소…10일 사전연습 돌입
한미 연합훈련 병력 3월보다 축소…10일 사전연습 돌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8.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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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상황 고려…방어‧반격 등 훈련 시나리오 예정대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 참여 인원이 3월 훈련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훈련 시나리오는 조정되지 않는다.

8일 군 및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국 당국은 후반기 지휘소연습에 참여할 인원을 모두 줄이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소식통은 “방역 당국에서 확산을 우려해 방역지침 준수를 양국 군사 당국에 모두 강력히 권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한달 넘게 네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 전국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양국 군 인원은 지난 3월(8~18일) 전반기 훈련보다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오는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시작한다. 이어 16∼26일 본연습을 진행한다.

또,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전반기 훈련에 이어 이번에도 못 하게 됐다.

FOC 검증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지휘 능력 등을 검증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전작권 전환 작업의 핵심 사항으로 미래연합사령부는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게 된다.

이번에도 한국군 4성 장군(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전구(戰區) 작전 예행 연습을 일부 포함해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원이 줄어들면서 완전한 예행 연습도 차질도 예상된다.

FOC 예행 연습이은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1부와 2부 때 각각 하루만 사령관을 맡아 연합군을 지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올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한국군 및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한미는 하반기 연합훈련 발표 당일 그동안 관례에 따라 북한-유엔군사령부 직통전화로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8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