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올림픽 개최 후 코로나 확진 연일 ‘최다’ 경신
도쿄도, 올림픽 개최 후 코로나 확진 연일 ‘최다’ 경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8.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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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8개 광역지자체 긴급사태 전 단계 추가 적용할 것”
일본 도쿄.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5일 도쿄도의 코로나19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날 도쿄 지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4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4166명)보다 876명 늘어나며 하루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도쿄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23일 1359명에서 올림픽 개막 후 14일이 지난 이날 3.7배로 폭증했다. 특히 ‘델타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도쿄도 외에도 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후쿠시마·이바라키·도치기·군마·시즈오카·아이치·시가·구마모토 등 8개 현(광역지방자치단체에 해당)에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추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적용 기간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로, 현재 일본에선 도쿄도 등 6개 광역지자체에 ‘외출 자제 요청’ 등의 내용을 담은 긴급사태가 내려진 상태다. 또 홋카이도 등 5개 광역지자체에는 ‘중점조치’가 적용 중이다.

아울러 ‘중점조치’ 적용 지역의 지자체장도 외출 자제 및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일본 내 감염증 전문가 일각에선 일본 전 지역에 ‘긴급사태’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은 이날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건의하는 분과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단을 만나 “일본 전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해야 할 정도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의견을 전문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