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D-8' 신규확진 1500명 아래…추가 방역조치 논의되나
'수도권 4단계 D-8' 신규확진 1500명 아래…추가 방역조치 논의되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8.01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날 오후 9시까지 1379명…26일 연속 네자릿수 기록 이어가
델타변이 확산 ‘촉각’…미 CDC "다른 바이러스보다 위험상 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수도권의 3주째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백신 접종 효과까지 무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오는 8일 종료되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면 추가 방역 강화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단축, 사적모임 인원 제한 강화 등이 논의 될 가능성이 크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별로 1487명→1318명→1363명→1895명→1674명→1710명→1539명을 기록했다.

전날은 1539명으로 직전일(1710명)보다 171명 줄면서 일단 1500명대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더 줄어들어 1400명대 중후반 혹은 1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379명이다. 직전일 동시간대 1420명보다 41명 적은 수치다.

최근 ‘4차 대유행’은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까지 휩쓰는 전국화 양상이 계속 되고 있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2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러한 여파로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06명으로 1000명선을 훌쩍 넘었다.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전날 위중증 환자는 총 317명으로, 직전일(299명)보다 18명이나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20일(207명) 200명을 넘었고, 이로부터 11일 만에 다시 300명선도 넘어섰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파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확산세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델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질환 유발 가능성을 제시해 방역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델타 변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계절성 독감, 천연두 바이러스보다 강하다고 경고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더 강하고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개인 위생수칙 준수, 의심증상 발생시 신속한 검사, 예방접종 완료가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