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0일 매각 접수마감…HAAH·에디슨모터스 2파전
쌍용차, 30일 매각 접수마감…HAAH·에디슨모터스 2파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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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H, 카디널 원 모터스 설립해 인수 추진
에디슨모터스, 자금 확보 총력…기업회생 자신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은 7월30일 윤곽을 드러낸다.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 업체 에디슨모터스가 2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30일 쌍용차 인수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까지 후보군은 그동안 꾸준히 인수 의사를 밝힌 HAAH오토모티브와 회생 자신감을 보이는 에디슨모터스로 좁혀진다.

그간 유력 인수 후보기업으로 거론된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는 최근 쌍용차 사업을 전담하는 카디널 원 모터스(Cardinal One Motors)를 설립하고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HAAH오토모티브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을 거점으로 둔 자동차 유통업체다. 당초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체리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미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 같은 계획을 접고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사업 전담 조직이라 소비자들이 한‧중 브랜드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회사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설립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 추진을 위해 카디널 원 모터스를 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HAAH오토모티브는 처음 중국과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인데 파산 신청을 하고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쌍용차와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 인수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에디슨모터스는 자금 동원에 힘쓰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 쎄미시스코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쌍용차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 에디슨모터스는 약 2500억원 규모의 쎄미시스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인수·운영 자금을 추가로 마련한다.

또 에디슨모터스는 개인투자자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쌍용차 인수·운영을 위한 자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 인수 능력과 회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매력 있는 투자자들이 나와서 하루빨리 법정관리를 벗어난 뒤 신차를 출시하면 기업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라며 “판매량이 늘어나면 경영정상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