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반기 시장경보 267건…1년새 73%↓
거래소, 상반기 시장경보 267건…1년새 73%↓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7.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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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방활동·기획감시 등 집중 대응한 결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신아일보 DB)

한국거래소가 다양한 시장 감시 활동을 펼친 결과, 작년 상반기 대비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작년 10월부터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사전예방활동과 기획감시, 테마주 집중 점검 등으로 불공정거래에 대응한 결과, 시장경보 건수는 작년 상반기 월평균 1023건에서 올해 상반기 267건으로 줄었다.

시장경보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 등에 대해 3단계(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로 지정해 공시하는 조치다. 

허수성 주문과 통정·가장성 주문 등 불건전 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하는 계좌에 대해 경고부터 수탁거부까지 단계적으로 조치하는 예방조치는 같은 기간 391건에서 283건으로 줄었다. 

주요 예방조치 사례는 테마주에서 시장가 매수·매도 주문을 반복 체결해 투자자들을 유인한 후,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경우다. 

거래소는 집중대응 기간(작년 10월~올해 6월) 동안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총 175건의 신규 주시에 착수했다. 월평균 22건으로, 작년 상반기(총 89건·월평균 15건)보다 크게 늘었다.

신규 주시는 비정상적 주가 및 거래량으로 불공정거래가 의심돼 일정기간 추가분석을 하는 단계다. △부정거래 적발시스템 가동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 집중감시 △스팩(SPAC) 관련주 기획감시 등이 이에 해당된다. 

거래소는 특히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인 스팩 관련주 20여 종목을 대상으로 기획감시에 착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리딩과 유사투자자문업자, 주식카페 등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들을 대상으로 스팩 투자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