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도자 대 지도자 얘기 단계 남았다"
안철수 "다른 경로를 통해 해결 방법 찾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명변경 △대선 후보 선출 플랫폼 △ 당협위원장 등 지분 등의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당은 4·7 재보선 과정에서 '합당 추진'을 고리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선거 압승이라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막상 합당 실무협상에서는 지지부진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달 초부터 경선준비위원회를 통해 경선룰을 마련하는 등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합당으로 새 정당이 탄생한다면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23일 KBS 라디오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해서는 당연히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위원회가 필요하다"며 대통령 선출위원회를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은 100석이 넘는 제1야당 자체가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는 방면, 국민의당은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새 플랫폼을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대선 직전까지 야권이 분열돼 서로 다투는 상황이 벌어지면, 선거는 필패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지도자 대 지도자로 이야기하는 단계가 남았다"며 공개적인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안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만남을 제기한 것과 관련, "다른 경로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현재는 양당의 논의가 30%에서 50% 정도 진행된 수준이기 때문에 양당 대표가 만난다 한들 다시 실무협상단에 논의를 해보라고 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