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너도나도 펀드 깨자”
주가 상승 “너도나도 펀드 깨자”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8.3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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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 판매 잔액 2개월 연속 감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30일 “7월말 적립식 전체 판매 잔액은 전월 대비 9330억 원 감소한 76조9640억 원을 기록했다”며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 6월말 이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3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 2개월 연속 감소‘는 처음 있는 일이다.

또 ‘9330억 원’이라는 감소폭도 역대 최대 규모다.

금투협은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늘었다”고 판매 잔액 큰 폭 하락의 원인을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7월1일 1411.66에서 같은 달 말일 1557.29까지 올랐다.

오름세를 이어간 코스피지수는 1600선마저 넘어 지난 28일 1607.94까지 치솟았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전월보다 26만5000개 줄어든 1327만 계좌를 기록했다.

계좌 수는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1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7월에는 전월 감소분(14만8000계좌)에 비해 감소폭도 크게 커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장이 올라가고 펀드수익률이 회복되자 투자자들이 털고 나가는 것”이라며 “펀드 환매 추세가 계속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적립식펀드 운용회사들도 총판매잔액 감소를 경험했다.

특히 국민은행(2030억 원), 우리은행(1331억 원), 신한은행(1260억 원), 하나은행(1090억 원)의 경우 공히 판매 잔액이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