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노래연습장 등 100일 만에 최다 확진
부산에서 노래연습장 등 100일 만에 최다 확진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1.07.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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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밤새 59명 양성 판정
지난 4월 63명 발생 이후 최대 규모

부산에서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하루새 59명이나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 7일 오후 6명, 8일 오전 53명 등 하루새 59명(부산 6468~6526번 환자)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확진자 수는 지난 4월3일(63명) 이후 100일 만에 최다 규모다.

이날 확진자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목욕장 1명, 교육시설 1명, 유흥주점 11명, 노래연습장 6명이다.

먼저 연쇄감염이 확산 중인 수산업 관련, 격리 중이던 종사자 9명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지금까지 수산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93명(종사자 92명, 가족 1명)이다.

또 유흥주점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문자 9명과 종사자 2명, 관련 접촉자 3명이 확진되고, 해당 사례로 재분류된 인원을 포함한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5개 업체 85명(방문자 50명, 종사자 17명, 접촉자 1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접촉자 규모는 3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일부 업소의 출입자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접촉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중 젊은 연령층이 많으며, 이들의 동선이 복잡해 역학조사 담당자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노래연습장 관련, 이날 방문자 6명과 관련 접촉자 2명, 감염원 불명 사례에서 노래연습장 접촉자로 재분류된 2명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 됐다.

아울러 감염원 불명 사례 중 유흥시설 종사자 선제검사에서 3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특히 감염원 불명 사례로 16명이나 확진됐으며,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 입국자 4명, 인도네시아 입국자 1명, 서울 성북구 확진자의 지인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 국장은 "오늘부터 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며, 며칠 동안 확진자 발생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 더 강력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며 "더불어 아직 부산 내 병상에 여유가 있지만 확산세가 지속되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입원환자 중 이날 24명이 퇴원해 누적 완치자 수는 603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26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8192명(접촉자 3856명, 해외입국자 4336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377명(타지역 확진자 6명, 검역소 확진자 4명 포함)이며, 이 중 위중증 환자는 8명이다.

전날 백신 접종 인원은 1차 2910명, 2차 5713명이 추가됐다. 현재 부산 전체 인구의 33.2%(111만3234명)가 1차 접종을 했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1.2%(37만5122명)이다.

전날 백신 이상반응 신고는 사망 1건, 중증 의심사례 1건 등을 포함해 총 73건이 추가돼 누적 8707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사망 사례는 지난 2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이후 7일 숨진 80대로, 방역당국은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시는 8일부터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2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8명까지 허용되며, 행사와 집회는 100명 이상 금지로 강화됐다. 또 유흥시설과 홀덤펍, 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콜라텍, 무도장, 클럽, 나이트, 식당,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 등의 영업이 밤 12시까지로 제한되며, 수용인원 제한도 강화됐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