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3명 발생 이후 최대 규모
부산에서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하루새 59명이나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 7일 오후 6명, 8일 오전 53명 등 하루새 59명(부산 6468~6526번 환자)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확진자 수는 지난 4월3일(63명) 이후 100일 만에 최다 규모다.
이날 확진자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목욕장 1명, 교육시설 1명, 유흥주점 11명, 노래연습장 6명이다.
먼저 연쇄감염이 확산 중인 수산업 관련, 격리 중이던 종사자 9명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지금까지 수산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93명(종사자 92명, 가족 1명)이다.
또 유흥주점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문자 9명과 종사자 2명, 관련 접촉자 3명이 확진되고, 해당 사례로 재분류된 인원을 포함한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5개 업체 85명(방문자 50명, 종사자 17명, 접촉자 1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접촉자 규모는 3000여 명으로 추산되며, 일부 업소의 출입자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접촉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중 젊은 연령층이 많으며, 이들의 동선이 복잡해 역학조사 담당자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노래연습장 관련, 이날 방문자 6명과 관련 접촉자 2명, 감염원 불명 사례에서 노래연습장 접촉자로 재분류된 2명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 됐다.
아울러 감염원 불명 사례 중 유흥시설 종사자 선제검사에서 3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특히 감염원 불명 사례로 16명이나 확진됐으며,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 입국자 4명, 인도네시아 입국자 1명, 서울 성북구 확진자의 지인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 국장은 "오늘부터 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며, 며칠 동안 확진자 발생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 더 강력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며 "더불어 아직 부산 내 병상에 여유가 있지만 확산세가 지속되면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입원환자 중 이날 24명이 퇴원해 누적 완치자 수는 603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26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8192명(접촉자 3856명, 해외입국자 4336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377명(타지역 확진자 6명, 검역소 확진자 4명 포함)이며, 이 중 위중증 환자는 8명이다.
전날 백신 접종 인원은 1차 2910명, 2차 5713명이 추가됐다. 현재 부산 전체 인구의 33.2%(111만3234명)가 1차 접종을 했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1.2%(37만5122명)이다.
전날 백신 이상반응 신고는 사망 1건, 중증 의심사례 1건 등을 포함해 총 73건이 추가돼 누적 8707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사망 사례는 지난 2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이후 7일 숨진 80대로, 방역당국은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시는 8일부터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2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8명까지 허용되며, 행사와 집회는 100명 이상 금지로 강화됐다. 또 유흥시설과 홀덤펍, 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콜라텍, 무도장, 클럽, 나이트, 식당,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 등의 영업이 밤 12시까지로 제한되며, 수용인원 제한도 강화됐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