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장외채권 단기채 금리 상승…'기준금리 상승' 시사 영향
지난달 장외채권 단기채 금리 상승…'기준금리 상승' 시사 영향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7.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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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금리는 해외 장기물 금리 하향 안정·수급부담 완화로 하락
(자료=금투협)
(자료=금투협)

지난달 국내 장외시장 채권금리는 5년 미만 단기 금리가 급등한 반면, 중장기 금리는 하락하는 '단고장저' 장세가 나타났다.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영향을 받았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말 3년 국고채 금리는 1.448%로 전월 말 대비 22.1bp 올랐다. 반면 10년 국고채 금리는 2.092%로 8.7% 하락했다. 

이같은 '단고장저' 형태는 지난달 11일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년 미만 금리는 급등한 반면, 중장기금리는 미국 등 해외 장기물 금리 하향 안정과 수급부담 완화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달 초 추가경정예산 부담과 물가 불안 등으로 금리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한은 총재가 물가안정목표 설명회에서 연내 1회 이상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질서있는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반영돼 전구간에서 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18조2000억원이 늘어난 240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와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는 15조3000억원 발행됐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기업들의 발행수요가 둔화되면서 전월 대비 1700억원 증가한 9조3100억원이 발행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2조6680억원을 기록했고, 참여율은 329.0%로 전년 동월 대비 22.5%p 늘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