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흥시설 코로나19 감염 확산
부산지역 유흥시설 코로나19 감염 확산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1.07.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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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하루 사이에 27명 양성판정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20~30대

부산에서 유흥시설 관련 연쇄감염이 확산되면서 지난 4일 하루새 2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0명, 오늘 오전 27명 등 하루새 27명(부산 6356~6382번 환자)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먼저 해운대구 유흥주점에서 이날 종사자 4명, n차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방문자 1명, 종사자 9명, 접촉자 2명)이 됐다.

또 연쇄감염이 확산 중인 부산진구 소재 주점 관련, 이날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F주점과 신규 확진자가 다녀간 G주점 등 확진자가 나온 주점도 2곳이 추가돼 총 7곳으로 늘어났다.

주점별로는 A감성주점(방문자 6명), B감성주점(방문자 4명), C주점(방문자 1명, 종사자 2명), D감성주점(방문자 4명), E감성주점(방문자 2명), F주점(방문자 2명), G주점(방문자 3명) 등이다.

부산진구 소재 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 규모는 총 32명(업소 방문자 22명, 종사자 2명, 접촉자 8명)이다. 이 중 부산 내 확진자는 19명이며, 나머지 13명은 타시도 확진자이다.

이들 주점은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 중이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부산시는 전했다.

현재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확산 중인 유흥시설은 해운대구 소재 유흥주점 1곳, 부산진구 소재 감성주점 4곳과 주점(일반음식점) 3곳 등 총 8곳이다.

이 외에도 감염원 불명 2명, 스페인·아랍에미레이트 입국자 각 1명, 경남 양산시 확진자의 지인 1명 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는 기존 확진환자의 가족 및 접촉자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1주간(6월 29일~7월 5일) 20~30대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181명)의 48.3%를 차지했으며, 이는 앞선 평균(2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부산시는 20~30대 확진자 증가는 이들 유흥시설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진구 소재 주점 중에는 20~30대 연령대가 주로 이용하는 업소가 포함돼 있다"면서 "현재 일부 업소에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출입자 명부 관리가 부실하고, 업주 및 확진자의 협조가 미흡한 경우도 있는 등 역학조사가 원활하지 않아 방문자 파악과 연락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