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중산층 경제를 만들겠다.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10년 전 65%였던 중산층이 지금 57%로 줄었다"며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사회가 위기에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슬로건 아래 5가지 국가 비전을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5대 비전에는 중산층 경제와 함께 'NY(낙연) 노믹스'의 구심점인 △ 신복지 △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 문화강국을 담았다.
중산층 경제론은 현재 57% 수준인 중산층 비중을 70%로 확대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 토지공개념을 명확하게 하는 개헌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해 왔지만,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면서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신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 부자들이 불로소득을 독점하지 못하게 막겠다"면서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또한 자신이 민주당 계보를 이을 '적통'임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우리 민주당의 세 분 대통령을 모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학교였다"며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력에 세계가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은 '이런 국민'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키우며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꿔야 한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무명용사의 탑에 이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직관과 결단을 달라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언론인 출신으로, 도백, 국무총리, 5선 의원, 집권당 대표를 거치며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해학과 기지가 뛰어나며 날카로운 분석력과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고 퇴임한 후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였던 황교안 후보를 압도적 표 차로 누르고 당선, 5선 고지에 오르며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