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취임 한미연합사령관 만나… "동맹 더 발전하리라 믿는다"
文, 이·취임 한미연합사령관 만나… "동맹 더 발전하리라 믿는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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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고락 함께하는 게 식구… 뜻깊은 자리"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이임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훈장 수여와 오찬을 마친 후 서훈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내외, 문 대통령, 라캐머라 후임 한미연합사령관 내외.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이임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훈장 수여와 오찬을 마친 후 서훈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내외, 문 대통령, 라캐머라 후임 한미연합사령관 내외.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임 한미연합사령관 서훈식에서 "식구가 되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에이브람스 연합사령관과 신임 라캐머라 사령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을 일컫는 '식구'라는 우리말은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다"며 이렇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에이브람스 사령관을 향해 "재임 기간 동안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발전했고, 9·19 군사합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유지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병수(禹柄秀)' 장군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 주한미군 사령관, 한미연합 사령관, 유엔(국제연합)군 사령관의 세 가지 직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신임 라캐머라 사령관에겐 "한국 최전방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한반도 안보정세를 잘 아는 분이 신임 사령관으로 부임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전작권 전환과 용산기지 반환과 같은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한국군과 긴밀한 소통으로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훈식에는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인도태평양 사령관 취임을 축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한국 방위에 기여하는 에이브람스 가업을 물려받았다"며 "아버지는 1953년 한국전쟁에, 큰 형은 1962년 비무장지대에서, 둘째 형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미2사단장으로 근무했고, 장인과 매형도 한국에서 근무했다"고 한국과의 관계성을 강조했다.

신임 라캐머라 사령관은 1990년대 말 DMZ 인접한 곳에서 근무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해외근무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날이 많았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근무하게 돼 기쁘고, 전임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바통(계주)을 이어받아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임 에이브람스 사령관에게 '호신문장환도'를 선물했다. 무형문화재 환도장이 제작한 호신문장환도(虎身紋裝環刀)는 조선시대 환도를 본떠 만든 작품으로, 칼코등이에 호랑이 모습을 장식한 환도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에 공이 있는 장군에게 칼을 하사했단 점을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신문장환도 (사진=청와대)
호신문장환도 (사진=청와대)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